나는 모아둔 돈 일절 없고 빚(마이너스 통장)만 있는 40대 직장인임.
왜 돈이 없냐고 물어본다면 역시 많은 이유가 있다. 한가지로 이지경이 되지 않았고,
돌이켜 보면 되돌리고 싶은 많은 후회의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단 한가지도 내실수에서 비롯되지 않은 게 없어서 애석하게도 누군갈 원망할 수도 없다.)
직장 생활을 처음할 때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서 사용했고, 이걸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을 무렵부터
무섭게 빚이 불어나기 시작했음.(여기서부터 내인생 꼬인 것 같음)
우선 내 경제상황이 이지경이 된 이유를 하나씩 나열해보겠음
1. 사실 20대 후반 노무사 공부를 했고 30살에 노무사가 붙고 나서, 약간 이 뽕에 취해있었던 것도 같음.

2. 30대 내내 내 인생의 중요한 화두는 "연애"말고 없었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직장도, 돈도 알빠임?
내 경제 상황에 둔감했음. 지금 생각하면 대환장 파티였다. 그 때는 모든 연애가 부박했음
(상대가 그랬다는 게 아니고, 내상태가 사실 누굴 만나면 안되는 불안 그 자체 였기 때문임)
다시 10년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비트코인, 앤비디아, 삼전닉스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냥 연애나 그만하라고 말해주고 싶은 심정임...

3. 잦은 이직이 있었음. 당연히 안정된 월급이 아니라 중간중간 수입이 끊기면서 뭔가 돈이 흩어져버림
(진짜 안타까움.. 뭔가 버는데 모이진 않고 계속 공중에 돈을 흩뿌리면서 다닌 느낌..)
4. 커리어 고려안하고 대학원에 감..그것도 고대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n천만원이 공중에 흩뿌려짐
(석사학위라도 남겠거니 했지만,현실은 그냥 특수대학원이라 별로 쳐주지도 않음..)

남은 건 이 사진 한장뿐...흑흑 (지금도 학자금 대출 갚고 있음...)
5. 옷 좋아함.
명품을 휘두르거나 좋아하지 않는데 29cm에 내 월급 받쳤음...그러다보니 막상 팔려고 해도
브랜드(디자이너 브랜드는 팔리기가 어렵고 판다고 해도 가격을 구매가 80%나 받을까 말까함) 의류가 아니라
감가상각 오지게 됨..
6. 주식 망함.
코로나 때 전 남자친구의 권유로 주식이란 걸 시작하게 됨.. 소소하게 초심자의 행운으로 (푼돈)수익을 냈는데
어쩌다 코스닥 주식에 물렸음..그냥 물린게 아니라 올해 8월에 상장폐지 예정임..
전년도에 경영진이 횡령으로 구속되고, 지속적인 적자기업이었는데도 계속 물타기를 해댔음..
뭔가 홀린듯이 계속 주식을 매수했음! 말그대로 저스트, 킵, 바잉...
이 때 정신과 약(항불안제)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이 야수의 심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음...

아무튼 이런 테크로 내 경제적 상황은 저정도, 이지경에 이르렀음.
그런데 지난 달 친한 동생이 집을 산다고 함..나랑 같이 경제관념이라고는 0에 수렴한다고 생각하고 서로가 서로를 보며
위안을 삼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개큰 충격이었음.
(사실 동생은 공무원이라, 제법 안정적인 수입+공무원 연금나옴)
정말 부끄럽지만, 친한 동생의 재테크 소식+집에서 n억을 보태준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나는
그 때부터 FOMO를 느끼게 됨..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면서 내 상황과 내 재정상태를 직면하게 되었음..
아 .. 나 망했네.. 정확히 말하면 "나만 혼자 망했네" 그 전까지도 모르진 않았지만
최근 항불안제를 단약하면서 현실감각이 돌아온 것도 있고
친한 동생겸 친구의 경제적 도약(?) 소식이
나를 불안에 휩싸이게 했음
갑자기 정신이 든 나는 나의 망해버린 현 상황을 추스르기 위해
각종 경제 유튜브 + 책을 미친듯이 읽기 시작했고
늦어버린 출발점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일단 '빚상환' 계획을 세웠음.
▶ 빚상환 계획
월 300만원 빚 상환
1년 6개월 내, 마통 5천만원 갚기
내 월급은 월 500만원 가량임.
그 중 300만원은 마이너스 통장 상환에 사용할 예정임
이 밖에 연에 들어오는 상여금, 명절상여, 연차미사용수당, 피복비 등은 전부 빚상환에 쓰고
가끔 들어오는 강의료, 출장비 등은 비상금 통장에 따로 적립한 후, 부가적인 비용처리에 사용할
예정임.
(부모님 용돈이나 과태료 같은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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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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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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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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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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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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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25만원, 관리비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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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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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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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학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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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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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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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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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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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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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모임통장,AI구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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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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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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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IRP,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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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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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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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음식물처리기,의류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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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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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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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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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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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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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용이 133만원 가량,
남은 돈이 약 68만원정도, 여기서 경조사비 + 내 생활비(식비 등)를 해결해야 함.
그나마 다행인건 분기별로 55만원 가량 신세계 상품권이 나오기 때문에
이걸 쓱페이로 바꿔서 월에 약 25만원가량 식대로 사용하겠다는 야무진 계획도 세움
비정기적으로 나갈 돈을 고려해서, 매달 비상금도 모아야 함.
▶ 투자 계획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빚을 다 갚는다면 월 100만원 가량은 ETF를 정기매수하려고 함
남은 200만원 가량은 목돈 마련을 위해 저축(또는 채권투자)하려고 함
어느정도 돈이 모이면 다시 대출을 일으켜 집을 구매하고 200만원을
대출금 상환에 쓸 예정임
▶ 소비 계획
지난 한달 간 정말많은 유투브 영상들을 봤는데 결국
빚상환을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은
내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방법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음..
소득을 늘리는 건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지만 소비를 줄이는 건 의지의 영역이라는게
지금까지의 결론(그렇지만 곧 다른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이 분의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 이후부턴 (직장에서 커피를 사야했던 경우를 제외하곤)
커피 한 잔도 사먹지 않게 되었다.
무지출인 날이 한달의 절반을 넘겼다.
이제 한 달이지만, 이틀에 한번 꼴로 시켜먹던 배달음식도
한달 내내 먹지 않게 되었음.
앞으로 빚상환 전까지는 여행도, 옷쇼핑, 돈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줄여야 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했다.
돌이켜보면 한심하고, 죽고 싶을 만큼 부끄럽다.
아무도 어른이 된 내 삶을 감당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서두에도 말했지만, 결국은 내가 자초한 일에 대한 내 책임이기 때문에
오롯이 내가 감당해야 할 내몫이다.
매일, 매주, 매달 내가 조금씩 성취해가는 여정을 앞으로 포스팅할 예정임!
혹시 나와 꼭 같지는 않더라도, 그 간의 업보를 이고지고 끌면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닮아 있는 분이 있다면 그 여정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임.
